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반등'…증권사 보고서 어땠길래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오면서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3.2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6%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는 JP모건이 매수 상위 창구로 집계됐다.

씨티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 최대 악재로 꼽혀온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 분기점 수준(cash-cost level)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램(DRAM)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오는 4분기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