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실적 역대 최대지만…" 무협이 긴급 대책회의 여는 까닭

5일 1차 회의…자동차‧2차전지 업종부터
한국무역협회(KITA)가 오는 5일부터 업종별 수출 애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이날 설명했다.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수입액이 늘면서 무역수지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대책회의는 정만기 무협 부회장(사진)이 주재한다. 정 부회장은 “협회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무역수지 적자와 수출 둔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전 업종에 대한 수출 상황을 살펴보고, 긴급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주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의에는 무협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17개 업종별 협단체, 산업연합포럼, 주요 수출 기업 등이 참여한다.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다.5일 예정된 1차 회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업종을 다룰 예정이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현지화 정책과 함께 국내 투자 확대 및 보조금 정책 등이 우리 기업이 미칠 영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오는 10일 예정된 2차 회의는 조선‧철강 업종을 다룬다. 이어 12일 원전‧방산‧플랜트‧엔지니얼이, 18일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정보통신, 19일 정유‧석유화학‧섬유‧바이오 업종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