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70만명 몰린 광화문 빛초롱축제, 다시 열렸다

서울 광화문광장서 열리고 있는 '서울 빛초롱 축제'가 재단장을 거쳐 오늘 다시 관람객들을 만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달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 빛초롱축제를 새해 맞이 콘셉트로 다시 꾸몄다"고 밝혔다.

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번 빛초롱축제는 개장 2주 만에 누적 방문객 69만명을 달성했다. 이에 서울시는 12월 31일로 예정됐던 축제 마감일을 설 연휴 마지막날인 이달 24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코로나 방역 완화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재단장한 이번 축제는 연장된 전시 기간에 맞춰 신년, 설날 등 새해를 주제로 한 콘셉트로 꾸몄다. ‘전통’을 주요 콘셉트로 잡고 전통놀이, 궁중연희 등(燈)을 추가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는 전통 호랑이 조명을 전시하여 대표 포토스팟이었던 거북선 조명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계묘년을 맞이해 LED로 만든 토끼 조명 50점도 추가로 전시한다.
빛초롱축제와 함께 열리고 있는 '광화문광장 마켓'도 신년 분위기에 맞춰 판매 품목이 변경된다. 토끼와 복주머니 등 새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기존 크리스마스 장식을 대체한다. 기존에 설치된 대형 트리와 스노우볼 포토존은 철수하는 대신 새해 인사 문구를 추가해 신년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상공인들의 플리마켓 판매 품목에도 한복과 곶감 등이 추가된다. 산타클로스 쿠키를 복주머니 쿠키로 바뀌는 등의 변화를 주기도 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빛초롱은 12월 수십만의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무사고 행사 운영 노하우로 연장 기간에도 안전 최우선 원칙으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전사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요원을 다수 확보했다. 현장에는 전문 구급대원과 구급차가 상시 대기하며,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공조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운영하여 비상 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