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월세거래 '사상 최다'

25만건 넘어…고금리 영향
임대차 비중도 절반 차지
지난해 서울 주택 월세 거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는 50만9199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는 25만670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9.2%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달 말까지 12월 거래량 집계가 마무리되면 이 수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월세 수요자는 4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 월세 거래량은 2018년 15만3200건, 2019년 15만7914건, 2020년 17만2417건, 2021년 21만9901건이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단독주택이 10만82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가 9만5256건, 빌라가 4만7161건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주택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2만1512건)였다. 이어 관악구(1만9971건) 강남구(1만6992건) 동작구(1만3933건) 광진구(1만3122건) 강동구(1만2455건) 서초구(1만2432건) 등이 1만 건을 웃돌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주택 매매와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