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조선…수출 76% 증가한 324억弗 전망

9대 제조업 중 증가율 최고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조선업 수출은 전년 대비 76.1% 증가한 324억달러로, 주요 제조업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싹쓸이한 국내 조선 빅3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산업은행이 발간한 ‘2023년 산업전망’에 따르면 국내 선박 수출액은 전년(184억달러) 대비 76.1% 증가한 3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 건조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조선가 상승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조선은 철강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국내 주력 제조업 9대 분야 중 올해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과 자동차는 수요 부진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와 2.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수출 증가율은 전년(5.4%)에 비해 부진한 0.8%에 그칠 전망이다. 산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9.8%와 1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주요 제조업 중 조선업만 수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업종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1.8이다. EBSI는 수출기업의 경기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의 EBSI가 146.5에 달했다. 수출단가부터 국제 물류, 제조원가, 수출 채산성 등 모든 항목에서 100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석유제품(55.7)과 가전(49.7)의 수출 전망은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99.0)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물류난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