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붙은 김기현 '수도권 표심' 공략

종로 이어 송파서 당원들 만나
"총선, 이겨 본 사람이 맡아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수도권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자릿수에 머물던 지지율이 최근 10%를 넘어서자 수도권으로 외연을 넓혀 지지세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4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무소에서 종로구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 의원이 새해 들어 수도권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건 종로가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원과 기초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김 의원은 “2년 전 원내대표 1년 하면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겼다. 총선은 싸워서 이겨 본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김기현이 대표가 돼야 당이 중심을 잡고 대통령과 하나가 돼 정부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수도권에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5일엔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서 친윤(친윤석열)계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의 특강 연사로 나선다. 오는 9일 열리는 전당대회 캠프 출정식에는 수도권 당협위원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김 의원이 수도권 행보를 통해 ‘확장성 부족’이라는 약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김 의원은 지역구가 울산인데다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론으로 영남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수도권에서 계속 활동해왔다”며 “종로는 정치 1번지이고 우리 당으로서는 핵심 요충지이기 때문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