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리오프닝 효과…中, 5% 반짝 성장 가능"

SC·노무라 등 성장률 전망 상향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첫해인 올해 경제성장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 특별한 부양책 없이 ‘제로 코로나’ 해제 효과만으로 5%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호주 ANZ은행과 미국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4%로 예상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UBS와 노무라도 당초 4% 초반이었던 전망치를 각각 4.9%와 4.8%로 상향했다.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만으로 5.8%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는 낙관적 시나리오 6.7%, 부정적 시나리오 5.2%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5.1%로 관측했다. 중국 당국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목표치는 5.5%였다.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에 그쳤다는 점에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 추정치는 3% 정도다.

중국은 2000년부터 매년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10%대 성장을 거듭하면서 7~8%인 목표치를 여유있게 웃돌았다. 그 이후부터 목표치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목표(7.5%)에 미달하는 결과(7.4%)를 냈다.

영국 경제연구소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030년 이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여겼던 중국 경제가 미국을 영영 뛰어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도 지난해 말 중국이 분석 기간인 2035년까지 GDP에서 미국을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예측에선 2028년을 역전 시기로 제시했지만 2021년에 2033년으로 늦췄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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