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MS도 모빌리티 도전…'부캐' 늘리기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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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을 관통하는 화두는 ‘빅 블러’다. 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기존 사업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기업이 부쩍 늘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異)업종 기업과 협업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올해 CES 달구는 '빅 블러'
LG·마그나, 자율주행 모델 연구
MS는 현대차와 자율비행 개발
LG전자는 3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와 함께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을 전장 분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특히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통신 장비),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선 글로벌 ‘톱 티어’라는 평가를 받는다.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을 마그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의 초기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두 회사는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 구체적인 협업 방법을 모색한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마그나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은 물론 자동차를 사용하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 비행 기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법인 슈퍼널은 이날 MS의 고성능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 비행, 3차원(3D) 비행 시뮬레이션, 버추얼 제조·서비스 등 첨단 미래항공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CES 2023에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도하다’를 주제로 참가해 모빌리티업계의 혁신을 돕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슈퍼널은 MS의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비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프로젝트 에어심’을 적용해 자율 비행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MS의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UAM 기체 조립, 유지보수, 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은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
■ 한경 CES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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