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3경기 연속 선발…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와 1-1 무승부

59분 소화했지만 골 사냥엔 실패…팀도 강등권 탈출 불발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팀은 무승부에 그쳐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치른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교체됐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던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3경기째 선발로 기용됐다.

에버턴과 17라운드에선 후반 15분까지 뛴 황희찬은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날도 후반 14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공식전 득점은 없이 도움만 3개(리그 1개·리그컵 2개)를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2분 다니엘 포덴세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33분 대니 잉스에서 동점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3승 5무 10패가 된 울버햄프턴(승점 14)은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애스턴 빌라(승점 22)는 6승 4무 8패로 11위에 자리했다.
황희찬은 포덴세, 디에고 코스타와 호흡을 맞춰 스리톱의 오른쪽 공격수로 출격했다. 이 스리톱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쥐고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울버햄프턴은 전반 12분 포덴세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부터 순간적인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카타르 월드컵 최우수 골키퍼로 뽑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뚫어냈다.

후반 초반 울버햄프턴의 수세가 이어지며 전방에서 황희찬이 활약할 공간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에 황희찬은 후반 6분 중원까지 내려와 상대 압박을 뚫어내는 드리블 돌파로 공격 속도를 높이는 등 팀에 기여하려 했다.

그러나 팀이 공격 전개에 애를 먹자 로페테기 감독은 후반 14분 라얀 아이트누리를 투입하면서 황희찬을 불러들였다.

후반 중반을 지나자 울버햄프턴이 라인을 내린 채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 잉스의 '한방'을 막지 못했다. 후반 33분 수비 뒷공간을 노린 잉스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후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해 침착한 마무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