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머, 72만달러에 컵스행…샌디에이고가 1천228만달러 보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전 동료 에릭 호스머(34)가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72만달러(약 9억1천만원)에 1년 계약했다.

지난해 호스머와 결별한 샌디에이고는 올해 그에게 1천228만달러(약 156억원)를 지급한다. AP통신, MLB닷컴 등은 5일(한국시간) "호스머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컵스와 입단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성사된다"고 전했다.

컵스에는 위험 부담이 거의 없는 계약이다. 호스머는 2018년 2월 샌디에이고와 8년 1억4천4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타율 0.318, 25홈런, 94타점을 올린 모습을 보며 샌디에이고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하지만, 호스머는 샌디에이고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호스머의 샌디에이고 성적은 5시즌 타율 0.265, 출루율 0.325, 장타율 0.411, 69홈런, 309타점이다.

캔자스시티에서 7시즌 동안 올린 타율 0.284, 출루율 0.342, 장타율 0.439, 127홈런, 566타점보다 낮았다.

샌디에이고는 '연봉 보전'을 약속하며 여러 구단과 호스머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 호스머는 지난해 8월 보스턴으로 이적을 수락했다.

하지만 2022시즌 종료 뒤 호스머는 보스턴에서 방출당했다.

호스머는 소속팀이 없어도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3천900만달러, 연평균 1천300만달러를 샌디에이고로부터 받을 수 있다.

호스머를 영입하는 구단이 주는 연봉만큼 샌디에이고가 지급할 돈이 줄어든다. 컵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투자해 백업 1루수 호스머를 영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