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일 도내에서 첫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말 태국 방문 중 현지에서 모기에 여러 차례 물려 귀국한 이후 발열,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도내에서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0년 12월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2013년 최초로 해외에서 감염돼 발생한 이후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성 열병으로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두통, 관절통이 나타난다. 대부분 환자는 후유증 없이 호전되고 사망률은 낮지만, 관절통이 몇 년 동안 지속할 수 있고 심근염, 뇌수막염 등 중증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치쿤구니야열은 아프리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예방 백신은 없다.
이순원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치쿤구니야열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해외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