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쿠폰 지급…프로모션 같은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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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작년 10월 경기 성남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어난 서비스 장애 피해와 관련해 전 이용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5일 시작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사실상 프로모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모든 이용자에게 이모티콘 3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 종류는 카카오톡을 쓰는 한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다운로드 후 90일간 쓸 수 있다. 일각에선 이들 이모티콘 3종의 가치를 약 31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모티콘 한 종류 가격(2500~3750원)에 이용자 수를 단순히 곱했을 때 얘기다. 하지만 카카오가 2011년부터 10여 년간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벌어들인 누적 수익이 7000억원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다 계산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카카오가 함께 내놓은 쿠폰형 보상책에 대해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카카오는 모든 이용자에게 자사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쓸 수 있는 쿠폰 2종(2000원·3000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쿠폰을 쓰려면 그 플랫폼에서 물건을 사야 한다. 카카오톡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월 1900원)은 선착순 300만 명에게 추가로 주기로 했다. 이 이용권을 신청해 쓰려면 유료결제 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정기 결제로 넘어가는 구조다.

카카오는 “원래 구독형 서비스라서 절차상 결제 수단을 등록해야 한다”며 “기간 만료 전에 별도로 안내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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