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기술 부심' 드러낸 LG이노텍…3세대 OLED 공개한 LGD

올해 CES 2023에 처음 참가한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차량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4일(현지시간) 취재진이 LG이노텍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허문찬 기자
LG이노텍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개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G이노텍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관에 일반 관람객도 볼 수 있는 오픈 부스를 마련했다. 웨스트관은 모빌리티 기업이 밀집한 곳이다. 부스 중앙에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16개를 배치한 차량 모형을 설치해 자동차 관련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냈다.주행 상황을 인지하는 데 필수인 카메라 모듈과 360도 전방위 감지를 통해 차량 주변 환경을 스캔하는 라이다(LiDAR) 모듈, 차량 내외부 물체의 방향·속도·거리를 탐지하는 레이더(Radar) 모듈 등이 핵심 전시 품목이다.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광학식 연속 줌 카메라 모듈과 가상현실(VR) 기기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수인 2메탈 칩온필름(COF) 등 메타버스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기판 제품 등도 함께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도 CES 2023에서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선보인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하고, 휘도(화면 밝기)도 60% 올렸다. 지금까지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렌즈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