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반도체가 AI 완성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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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반도체 설계회사 AMD의 리사 수 회장(위 사진)은 “우리 삶 속에 있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 경험은 반도체 덕분에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능과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춘 반도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ES 2023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올해 CES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수 회장은 “클라우드·게임·헬스케어 등 현대 생활 속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 반도체의 중요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AI는 미래 기술의 중요한 메가트렌드”라며 “모든 장치에 AI 기능을 제공하려면 여러 컴퓨팅 엔진이 필요한데, 우리(AMD)는 필요한 엔진을 모두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회사”라고 주장했다.수 회장은 이날 AI 기능을 갖춘 노트북용 프로세서 ‘라이젠(Ryzen) 7040’을 소개하며 “애플 칩보다 30%, 인텔보다는 45% 더 빠르고 배터리도 30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 칩은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했다. 25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갖고 있으며 최대 12조 개의 연산을 실행해준다. 7040을 적용한 노트북의 출시 시기는 오는 3월께다.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한 ‘인스팅트 MI300’ 칩도 소개했다. 수 회장은 “인스팅트 MI300은 세계 최초로 CPU와 GPU를 통합한 것으로, 모델링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몇 달에서 몇 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U 반도체 분야 강자인 엔비디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아래 사진 오른쪽)은 라스베이거스 펄 시어터를 통째로 빌려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모빌리티가 사람을 점점 닮아가고 있다”며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한 디지털화가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충직한 ‘동반자’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 행사 도중에는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BMW 콘셉트카에 설치된 AI와 말싸움을 벌이다가 갑자기 무대 위에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경 CES 특별취재단
한국경제신문=박준동 편집국 부국장, 안현실 AI경제연구소장, 강영연 김익환 김일규 김종우 남정민 노유정 민경진 박종필 배정철 빈난새 이상은 이승우 이주현 정지은 최예린 허문찬 허세민 기자, 서기열 실리콘밸리특파원, 정소람 뉴욕특파원 한국경제TV=양현주 정재홍 기자, 정연국 최세규 PD 한경닷컴=조아라 기자 한경디지털랩=이지현 PD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