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헤드폰 끼고 'VIP 투어'…삼성·LG 찾은 이유는 [CES 2023]

'신세계' 정용진·강희석, 삼성·LG 찾아
신발 스타일러에 관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신세계 계열사 임원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했다. 정 회장 및 신세계 임원들은 엄중한 경제 상황에 맞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CES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날 CES VIP투어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형태준 신세계 아이앤씨 대표가 함께했다.
정 부회장은 가장 먼저 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마련된 LG전자 전시관에 들렀다. 정 부회장은 전시관 정문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만나 “불러줘서 감사하다.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짧게 말한 뒤 헤드폰을 착용하고 전시관 투어를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함께 다니면서 놀라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대화를 나눴다. 정 부회장은 LG전자의 OLED TV와 그램 노트북 등에 관심을 보였다. 무게 988g인 그램을 옆에 있던 강 대표에게 “한 번 들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LG전자의 신발용 스타일러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LG전자는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를 내놨다. 정 부회장은 네이버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서 한정판 나이키 신발을 구매하는 자타공인 신발광이다.정 부회장은 전시관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들어가기 전에 시간이 남자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센의 시네마 부스에 들어가 영화 아바타의 장면을 짧은 시간 관람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라스베이거스 CES 방문은 올해 신년사에서 위기를 강조한 뒤에 이뤄졌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며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