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씽큐로 삼성TV 켠다" 스마트홈 생태계 뒤흔드는 LG전자
입력
수정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로 타사 가전 제어"LG 씽큐로 삼성전자 TV를 끄고 켤 수도, 일렉트로룩스 세탁기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
HCA 회원사와 협업…타사 앱에서도 LG가전 연결
"LG 씽큐, 만능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진화"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가 만능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LG전자 가전이 아니어도 LG 씽큐로 제어가 가능하고, 다른 회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서도 LG전자의 제품을 연결해 쓸 수 있게 된다.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이용해 타사 가전을 제어하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LG 가전이 제어되는 모습을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LG전자가 지난 8월 다양한 가전 및 공조업체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들을 연동하기 위한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 의장사로 참여한 이후 공개하는 첫 성과다.
현재 HCA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 GE,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아르첼릭 등 글로벌 가전 업체·공조 전문 기업 15개사가 회원으로 있다. LG전자는 회원사들과 적극 협업해 단기간에 연동 시험 준비를 완료했다. LG전자는 CES 2023 전시장 내 마련된 HCA 부스에 △무드업 냉장고 △워시타워 △에어로타워 △벽걸이 에어컨 등 4개 제품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이 제품들을 포함한 HCA 회원사의 제품을 제조사가 아닌 회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등록하고 제어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예를 들어 타사 플랫폼에 무드업 냉장고를 등록해 냉장고 온도를 확인하거나 에어로타워를 등록해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또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에 삼성전자나 일렉트로룩스 등 타사 세탁기를 등록해 남은 세탁 시간을 확인하거나, 스마트 온도조절계를 등록해 공조장치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LG 씽큐는 이처럼 다양한 제조사와 협력해 가전 연결성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기본적인 제품의 연동과 제어에서 한 발 더 나가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 무드업 냉장고의 도어 색상을 변경하거나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LG 업(UP)가전은 오직 LG 씽큐에서만 즐길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HCA 의장사로서 회원사와 적극적인 협업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고객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