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공연의 감동을 차안에서 즐긴다 [CES 2023]

"돌비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 MGM 호텔에서 만난 패트릭 로시 돌비 래버러토리스 전략적 파트너십 및 한국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핸드폰,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컴퓨터, 티비 등에서 돌비 애트모스와 비전을 즐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돌비는 영화, TV 쇼부터 앱, 음악, 스포츠, 게임,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시청각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더 생생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서라운드 사운드의 표준 또한 돌비가 제시했다. 그보다 더 발전한 것이 벤츠에 적용된 돌비 애트모스다. 단순히 스피커 숫자를 늘리는 대신 모든 음을 따로 녹음해 필요한 위치에서 출력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바타 등 영화에서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도 이 기술이 이용됐다.
이날 파크 MGM에 마련된 CES 2023 돌비 부스에서는 벤츠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첫 노래는 엘튼 존의 '로켓맨'. 코러스 부분에서는 마치 등 뒤에 코러스가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블랙핑크의 '셧다운'을 들을때는 공연장 한가운데에 있는 기분이었다.

로시 부사장은 자동차가 돌비 애트모스를 잘 느낄 수 있는 최적의 공간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옆은 물론이고 천장. 의자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체험한 벤츠 마이바흐에는 스피커 31개가 설치돼있다. 의자에도 자리마다 2개의 우퍼스피커가 연결돼 생동감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로시 부사장은 "벤츠 뿐 아니라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 볼보 등에도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되고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로 음악가들은 더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청중들은 더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