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무보유 해제로 시장에 풀린 주식 35억주…전년대비 7.1% 증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 상장주식 수가 35억주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무보유등록된 주식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해 약 40억주였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이 설정된 상장주식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40억8885만주라고 밝혔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 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 제한하도록 예탁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억7766만주가 의무보유 설정됐다. 전년보다 20.7%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9억1119만주로 전년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을 설정한 상장회사는 유가증권시장 50개사, 코스닥시장 316개사였다.

작년 의무보유등록한 주식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쌍용자동차였다. 총 2억2851만주가 의무보유 등록됐다. 지난해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케이지모빌리티 등이 갖게 된 의무보유 주식이 크게 늘어났다. 이어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1억9150만주), 바이오노트(8915만주) 등이 순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화장품업체 스킨앤스킨이 1억8928만주로 1위였다. 이 회사도 지난해 마스크제조업체 더편한에 인수되면서 의무보유 주식이 크게 늘었다. 이어 모비데이즈(1억3768만주),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1억2145만주) 순서였다.작년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 상장주식은 35억7773만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이 15억6967만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20억806만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의무보유가 해제된 주식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흥아해운으로 2억1300만주가 시장에 풀렸다. LG에너지솔루션도 1억9150만주가 의무등록이 해제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킨앤스킨(1억3711만주), 다올인베스트먼트(8000만주), 메이슨캐피탈(6400만주)이 순서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