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모자 쓴 첫 대회…새해 첫 우승까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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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새로운 파트너’ 나이키 로고를 달고 처음 공식 대회에 등장한 김주형(21)이 새해 첫 대회부터 우승할 기세로 내달렸다.
김주형, 첫날 8언더파로 4위
선두와 1타차…임성재 공동 5위
김주형은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2023시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김주형은 단독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이날 활약으로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이어 투어 3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대회 우승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참가자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름값에 걸맞게 상금 규모를 지난해(820만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1500만달러(약 190억원)로 책정했다.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500점에서 550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상금(177만7085달러)과 페덱스컵 포인트(601점)에서 각각 4위에 올라 있는 김주형이 우승하면 두 부문에서 단독 선두가 된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4번홀(파4)에서 페어웨이를 놓쳤고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5번홀(파5)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6번홀(파3)에선 116야드에서 친 샷을 그대로 홀 안에 넣어 이글을 잡았다. 15번홀(파5)에서는 252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붙여 두 번째 이글을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김주형은 “초반엔 경기가 천천히 풀렸지만 (후반에 타수를 대거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새해를 시작하기 좋은 라운드였다”고 자평했다. 나이키 옷을 입고 경기한 부분에 대해선 “굉장히 자랑스럽고 자신감이 넘치는 기분이 든다”며 “(하지만 나이키를 입는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콜린 모리카와(26)와 J. J 스펀(33·이상 미국), 욘 람(29·스페인) 등 세 명이 나란히 9언더파 64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김주형과 함께 경기한 조던 스피스(30·미국)는 6언더파 67타 공동 11위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랑’ 임성재(25)는 버디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6타 공동 5위에 올랐다. 이경훈(32)은 5언더파 68타 공동 17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