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휴식기 보내는 프로들의 '기부 릴레이'

이형준, 아주대 의료원에 기부
신지애는 자살 유족 후원하고
박현경, 고향 익산 지원 나서
프로골프 선수들이 투어 휴식기에 ‘기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6일 이형준(31)이 아주대 의료원에 소아 환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 6승에 빛나는 이형준은 “지난해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이가 어리다 보니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몇 군데 되지 않았다. 다행히 치료를 잘 해주셔서 지금은 완쾌됐다”고 후원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 박현경(23)도 최근 고향인 전북 익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과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박현경은 지난 4일 익산시청에서 정헌율 시장을 만나 1000만원의 성금과 100만원의 기부금을 맡겼다. 익산시는 답례로 특산품인 쌀과 고구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현경은 앞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누적 기부금이 1억원을 넘어야 가입할 수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5)도 최근 자살유족 아동·청소년을 위해 1000만원을 기탁했다. 신지애는 앞서 자살유족 아동·청소년을 위해 학비 지원 등을 이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자 마스크 7000장을 기부했다.신지애는 “가족을 잃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