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일본의 목욕탕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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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코로나 발생 이후 가족이 함께 가는 첫 공동 목욕탕 방문이다.
철도 아래 공간을 활용한데서 볼 수 있듯이 규모가 작아 SNS마케팅에 현혹된 사춘기소녀의 추천 정도로 생각하고 찾았다.도쿄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이유로 욕탕은 한산했다. 규모는 작지만 노천탕도 있고 핀란드식을 비롯한 3개의 사우나가 있어 아기자기한 시간을 보내며 피로를 풀었다.
목욕탕에서 나와 미로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목욕탕 카페' 투어를 시작했다.
카페 2층에 만들어진 휴게시설과 침대, 난로와 해먹 그리고 간이 텐트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으며 많은 종류의 만화책과 일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 등은 내가 알던 찜질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으며 손님의 절반 이상은 젊은이들과 커플로 데이트공간 역할도 했다.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차를 마시며 독서를 하는 사람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본다든가 해먹에 누워 힐링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 밖에도 바디 케어 에스테틱이나 숙박 등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혼자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었다.내 기억의 마지막 한국 찜질방 체험은 약 10년 전.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찾았던 찜질방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혼자서 일하며 쉬며 하루를 보내기에 전혀 무리 없는 공간이었다.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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