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이상민에 "토끼같은 자식들과 오래 사세요"

이상민 "이달 하순께 대책 마련해 국민께 약속"
6일 열린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서 방청석에 배석했던 유가족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이상민 장관, 오래오래 사세요. 토끼같은 자식들하고"라고 쏘아붙였다.

4차까지 이어진 추가질의를 마친 뒤 청문회가 종료되기 직전, 이 장관 등 장관급 증인들의 마지막 발언이 끝난 직후였다.

앞서 유가족들은 이날 청문회 도중 잠시 정회했을 때엔 청문회장을 빠져나가는 이 장관을 향해 "우리 애가 걷다가 죽었다고. 길을 가다가 그냥 죽었다고", "당신도 사람이잖아. 왜 우리 아이들한테 한 번도 안 오고" 등 외침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청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대한민국 안전총괄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원래는 작년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국정조사 결과까지 감안해 이번 달 하순경 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께 약속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