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2조3766억 '조기 지급'

협력사 경영 안정 지원 차원
현대차·기아 양재동 본사. 사진=DB
현대자동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2조376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현대차그룹은 이들 협력사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7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기조 속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 자금 소요가 설 명절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4402억 원, 1조8524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지난해 연말엔 높은 금리에 따른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자 현대차가 협력사에 납품 대금 3531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95억원어치를 구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74억원, 280억원의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또 이번 설에도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