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이달 말 출시 전망…연 4%대 금리

금융위-은행권, 전산 통합 등 실무 작업 진행
소득 요건 없어…DSR 규제 적용 안돼
서울 시중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수요자 정책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달 말 출시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목표 시기를 이달 말로 잡고 전산 통합이나 은행권 협의 등과 같은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특례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등 복잡하게 나뉘었던 정책 모기지의 장점을 통합한 상품이다. 올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대출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게 가장 눈에 띈다. 기존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소득 연 7000만원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요건을 없앴다. 주택가격 상한도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렸고, 대출 한도는 3억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했다.

특례보금자리론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1억원 초과 대출자에게는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기존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각각 70%, 60% 수준으로 적용될 전망이다.금리는 연 4%대가 유력하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7%에 달한다. 일부 은행 변동금리 상단은 8%대에 진입했다. 때문에 연 4%대 고정금리는 실수요자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조만간 시행 시기와 금리 조건 등을 담은 세부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