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상회복 영향에 아시아 증시 상승세…알리바바 주가 급등

골드만삭스 "위안화·중국증시 강세 전망"
미국 뉴욕증시 급등과 중국의 일상 회복으로 인한 기대감에 9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1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83% 올랐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91% 상승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58%, 선전성분지수는 0.68%, 상승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는 2.63% 상승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2.64% 뛰어올랐다. 일본 증시는 '성인의 날' 휴일로 휴장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중국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 주석이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완료했다"고 밝힌 이후 기술주가 크게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를 중국 당국이 지난 2년여간 펼쳐온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등 민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규제 기조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같은 시간 8.2% 급등했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향후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일 미국 뉴욕증시가 임금 상승세 둔화 소식에 급등한 것도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전년 대비)이 4.6%로 전월(4.8%)보다 하락하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나스닥 지수는 2.56% 뛰어올랐다.

아시아 각국 통화 가치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96원 내린 1,243.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도 같은 시간 0.43엔 내린 131.65엔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59위안 내린 6.7690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555위안 내린 6.7748위안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편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중국 증시는 15% 추가로 오르고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5위안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킹어 라우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중국은 올해 성장, 정책, 인플레이션 순환에 걸쳐 전 세계적 맥락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