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멈췄던 광동제약 식품공장, 10일부터 일부 재가동

비타500 등 만들던 C라인은 일정 미정
화재로 가동을 멈췄던 광동제약 식품공장이 10일부터 일부 재가동된다. 다만 비타500 등의 액제를 생산하던 C라인은 화재 피해가 커 아직 생산 재개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1일 화재로 생산을 중단했던 식품공장 일부라인의 생산을 오는 10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9일 공시했다.광동제약 송탄공장으로 불리는 식품공장은 대표 캐시카우로 꼽히는 '비타500' 등을 생산하던 곳이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이번 화재 피해 시설에서 만들던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1330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3382억원)의 9.9%를 차지했다.

이 공장 생산라인은 비타500 등 액제설비인 A, B, C라인과 건강기능식품 설비인 환제 및 파우치라인으로 구성됐다. 화재 수습이 진행되면서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가는 곳은 B라인과 환제 및 파우치 라인이다. A라인은 17일께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C라인은 아직 재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화재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조만간 복구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C라인은 비타500류가 주요 생산제품"이라고 밝혔다. 공장이 재가동해도 매출에 일정부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화재가 발생한 식품공장은 DB손해보험의 화재 및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험금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