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까지 침투한 마약'…펜타닐 취한 美 교사, 학생들 앞에 쓰러져

지난해 10월 LA공항에서 무더기로 적발된 펜타닐 추정 알약. /사진=AP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학교 교사가 약에 취해 학생들 앞에 쓰러지는 일까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은 지난해 11월29일 오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루스벨트 중학교 한 교실에서 미술 교사 프랭크 톰슨(57)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학생들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를 인지한 학교 측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마약 과다복용 시 해독제로 사용하는 '나르칸'을 톰슨에게 처치해 상태를 호전시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수사관들은 톰슨의 교실 옷장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다양한 마약 관련 도구를 확보했으며, 톰슨은 지난 5일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레이먼드 곤잘레스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논평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과 교사의 안전에 주의하면서 학교의 교육 환경이 침해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톰슨이 아직 학교 교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한편, 펜타닐은 인공으로 만든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중독성이 강하다. 헤로인의 50배가 넘는 독성을 지녀 2mg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