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윌슨 "S&P500 기준 3000근처서 바닥칠 것"

기업 마진 악화 예상으로 당초 예상 3,500보다 낮춰
도이치뱅크는 연말 매도세로 실적 시즌전 반등 예상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S&P500이 당초 예상한 3,500~3,600포인트보다 더 낮은 3,000포인트에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클 윌슨은 현재 수준보다 22% 가량 낮은 3,000포인트 부근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비관적임에도 기업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높고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약간의 경기 침체가 발생해도 S&P 500이 시장이 현재 추정하는 3,500~3,600포인트보다 훨씬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작년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윌슨이 약세 전망을 강화한 요인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 정점의 영향이다.

미 증시는 물가 압박이 완만하게 줄어들면 미 연준(Fed)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로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윌슨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면, 채권 시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결과 기업 마진이 2023년중에는 계속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했다.골드만 삭스의 전략가들도 기업의 마진 약화 압력과 미국의 법인세 정책 변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중국 경제 재개의 긍정적인 영향을 무색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 뱅크의 전략가들도 2023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은 연말 매도세와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보고전에 주식이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주부터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분기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