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4대강 사업 후 부산 취수원 전반적 개선"

체류시간 증가 등으로 미생물 관련 지표는 악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 보가 건설된 이후 부산 상수도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낙동강 보 건설(2010∼2012년) 기간을 전후해 9년간 법정 11개 수질 검사항목을 비교한 결과 보 건설 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9개 항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녕함안보 등 8개 보에서 수량 및 체류시간 증가로 나타난 자정작용과 하상 준설, 하천변 비점오염원 제거 및 정리, 하·폐수 처리시설 증설, 총인 배출기준 강화 등 4대강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 덕분인 것으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판단했다.

그러나 총대장균군은 보 설치 후 521∼591㎎/ℓ에서 4천425∼4천493㎎/ℓ로 급증했고, 분원성대장균군도 11∼17㎎/ℓ에서 90∼94㎎/ℓ로 증가하는 등 미생물 관련 2개 항목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8개 보에서의 체류시간 증가 등으로 미생물 서식환경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검출되지 않은 중금속 등 21개 항목과 4대강 사업 이후 신설된 7개 검사 항목은 이번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