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中 VBP 시행 및 리오프닝으로 매출 확대 기대”

다올투자증권 분석
다올투자증권은 9일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시행과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라 국내 임플란트 및 보툴리눔 톡신 기업의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VBP 기반의 국공립 병원 점유율 확대와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로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VBP 입찰은 오는 11일 마감될 예정이다. 발표된 지침(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794위안 수준의 가격에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박종현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최소 중립 이상의 결과”라며 “국내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리레이팅)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톡신 업종에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영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휴젤은 중국에서 네 번째로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지만, 현지 재고 이슈 및 봉쇄령으로 매출 성장이 더디다고 했다.

다만 중국 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고, 춘절 이후 중국 내수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할 시점부터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협력사인 사환제약이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달 히알루론산(HA)필러 더채움의 정식 출시로 필러와 톡신 묶음(번들링) 판매에 따라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연초 협력사와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예정대로 품목허가가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정식 제품을 통한 톡신 시술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년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진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포텐자’, 원텍의 ‘올리지오’, 비올의 ‘실펌X’가 올해 중국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포텐자는 상반기 중 허가 받아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각사는 사이노슈어 아오위안 사환제약을 협력사로 두고 있다.

내년 이후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집속초음파(HIFU) 시장 진출도 기대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24년에, 클래시스는 2025년 이후 HIFU 제품을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