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후방 침투 정찰무인기 사업 힘받나…軍 "효율성 검토"

文정부 때 장기소요 결정 후 현재까지 추진 확정 못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사태가 재발할 경우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그간 불투명했던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 사업에 대해 중기 소요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 사업은 카메라와 저장장치를 탑재한 채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필요한 사진을 촬영한 후 복귀하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저가 소형무인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정부에서 장기 소요가 결정된 후 중기 소요로 전환을 검토했으나 진전이 없었다.일반적으로 장기 소요로 결정 후 사업 착수까지 6~17년이 걸리지만 사업에 착수하려면 중기 소요로 전환돼야 한다.

중기 소요로 결정되면 5년 내 사업이 시작된다.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 사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수년간 중기 소요로 결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를 의식해 결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북한 소형무인기 5대가 영공을 휘젓고 다니고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범해 무인기 대응 전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 사업도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군은 "군사적인 효율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소요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