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경찰의 꽃' 총경 4명 배출…개청 이래 처음

충북경찰청에서 '경찰의 꽃'인 총경 임용 예정자 4명이 한꺼번에 배출되면서 잔칫집 분위기다.

1991년 충북경찰청이 개청한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10일 단행된 경찰청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 인사에서 충북경찰청 소속인 한동희(50·경찰대 11기) 강력계장, 김성백(48·경찰대 12기) 112 관리팀장, 이현중(46·경찰대 15기) 경무계장, 임정빈(50·간부후보 52기) 홍보계장이 이름을 올렸다.
경찰대 출신 3명, 간부후보 출신 1명이다.

이날 발표된 전국 총경 승진임용 내정자는 135명이다. 2021년 12월 말 시행한 총경 승진 인사 때(87명)와 비교하면 55.2% 확대된 것이다.

승진 규모가 확대된 것은 하나의 직위를 복수의 직급이 맡을 수 있게 하는 복수직급제 도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 승진 인원 4명은 규모가 비슷한 전북청과 같고, 강원청보다는 1명 적다. 이웃인 대전청보다는 1명 많다.

충북의 승진 임용 대상자가 증가한 데는 이 지역 출신인 윤희근 경찰청장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충북에선 승진임용 내정자가 2014년 3명 배출된 이후 매년 1∼2명에 그쳐 인사철마다 '홀대론'이 불거졌다. 이 탓에 심각한 인사 적체 현상이 반복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경찰관이 무려 8명이나 됐다.

이들 중 절반이 채 안 되는 인원이 승진했다면 내년부터 승진을 둘러싼 충북경찰청 내부의 갈등이 한층 더 커질 수 있었다.

다행히 절반 승진이 이뤄지면서 충북경찰청은 인사 적체에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경찰청의 한 직원은 "내부적으로 역대 최다 총경 승진자 배출로 직원 모두가 크게 반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수의 승진자가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