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87% 협력 中企에 ESG 평가…부족하면 페널티 부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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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0개사 및 협력사 108개사 설문조사30대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중소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평가요구가 커진 만큼 대기업들이 ESG와 관련해 시설·설비·자금 지원을 늘려야한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시가총액·매출액 상위 주요 대기업 30개사(공기업 3개사 포함)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과 ESG 평가 담당부서 설문, 대기업 협력사(108개사) 설문을 통해 '대기업의 협력사 ESG 관리현황'을 10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30개사 중 협력사에 대한 ESG 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은 2019년 17개사(56.7%)에서 이듬해 20개사(66.7%)로 늘었다. 특히 2021년에는 26개(86.7%)로 집계되면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평가를 진행하는 대기업이 10곳 중 9곳에 달했다.
ESG 평가 항목 수도 적게는 30문항부터 많게는 120문항으로 환경과 안전, 인권, 보건, 윤리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가를 실시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평가를 시행 중인 26개 대기업 중 69.2%(18개사)가 관련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혹은 페널티를 부여했다.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중 ESG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1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8.3%가 '대기업의 ESG 평가 수준이 점차 강화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ESG 경영 요구 수준 미달 시 거래량 감소·중지 등 페널티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5%였다. 반대로 거래량 증가와 납품단가 인상 등 인센티브를 받는 비율은 24.1%였다.협력사들은 대기업의 지원 필요 항목으로 △ESG 관련 시설·설비개선(20.4%) △ESG 관련 자금(19.4%) △교육(10.2%) 등을 응답했다. 하지만 정작 대기업 ESG 관련 지원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2.6%를 차지했다. 지원 있을 경우 주 항목으로는 △교육(39.8%)과 △컨설팅(25.0%) 비율이 높았다. △시설·설비·자금 지원은 4.6%에 그쳤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향상은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중소 협력사들에 대한 교육·컨설팅·시설·비용지원 등 지원을 수반해야 대·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