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사회(서울 서초서 총경 승진 3명 배출…'승진 A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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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서 총경 승진 3명 배출…'승진 A코스' 두각 10일 발표된 경찰 총경 승진 인사 명단에 서울 서초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정 3명이 한꺼번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경찰서 소속 김한곤(58) 형사과장과 곽동주(52) 정보안보외사과장, 신성훈(46) 경비과장 등이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 계급장을 달게 됐다.
통상 서울 서초서는 승진을 앞둔 경정이 과장으로 보임되는 곳으로, 인사 때마다 1∼2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해 '승진 A코스'로 꼽히는 데 이번에도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서초서는 이번에 서울 시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총경 승진자가 가장 많은 경찰서가 됐다. 이곳은 대법원과 대검찰청 등을 관할 구역에 주요 국가기관이 있어 각종 집회 등을 대비한 경비 업무가 많고, 사건·사고도 잦아 승진을 위한 근무평정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1992년 서초서에서 순경으로 입직한 김한곤 과장은 순경 출신을 우대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경찰 내에서 일찌감치 총경 승진 1순위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특진으로 경장과 경사, 경위, 경감으로 승진한 특이한 승진 기록도 가지고 있다. 간부후보 47기와 52기인 곽동주 과장과 신성훈 과장도 총경 승진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서울 서초서 소속 한 경찰관은 "원래 지난해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렸어야 할 분들이 이번에 나란히 승진했다.
세 명 다 고참급 경정이라 이번에는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전했다. 일선 경찰서 한 곳에서 무려 3명이나 총경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선 경찰 일각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서 한꺼번에 4명의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한 전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한 경찰서에서 많아야 2명 정도가 총경 승진자로 내정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가운데 서초서 다음으로 마포서와 송파서가 2명씩 총경 승진자가 나왔을 뿐 나머지 28개 경찰서는 1명이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여파로 전임 서장과 정보과장이 구속된 용산경찰서는 단 한명도 총경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서울 지역 한 경찰관은 "이태원 참사로 용산서가 승진에서 완전히 배제되면서 총경 승진 자리가 서초서에 돌아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를 두고 '대통령 사저 효과'가 아니겠느냐는 말도 경찰 내부에서 나온다.
대통령 사저 주변 경비는 최고 수준의 태세를 상시 갖춰야 하는 만큼 그 공로가 고려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초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주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은 서초구의 사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뒤 약 6개월간 살았던 사저 주변에선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아 경비 소요가 많았다. 서초서에서 경호·경비 임무의 현장 책임자인 경비과장이 총경으로 승진한 것은 최소 1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통상 서울 서초서는 승진을 앞둔 경정이 과장으로 보임되는 곳으로, 인사 때마다 1∼2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해 '승진 A코스'로 꼽히는 데 이번에도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서초서는 이번에 서울 시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총경 승진자가 가장 많은 경찰서가 됐다. 이곳은 대법원과 대검찰청 등을 관할 구역에 주요 국가기관이 있어 각종 집회 등을 대비한 경비 업무가 많고, 사건·사고도 잦아 승진을 위한 근무평정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1992년 서초서에서 순경으로 입직한 김한곤 과장은 순경 출신을 우대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경찰 내에서 일찌감치 총경 승진 1순위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특진으로 경장과 경사, 경위, 경감으로 승진한 특이한 승진 기록도 가지고 있다. 간부후보 47기와 52기인 곽동주 과장과 신성훈 과장도 총경 승진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서울 서초서 소속 한 경찰관은 "원래 지난해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렸어야 할 분들이 이번에 나란히 승진했다.
세 명 다 고참급 경정이라 이번에는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전했다. 일선 경찰서 한 곳에서 무려 3명이나 총경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선 경찰 일각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서 한꺼번에 4명의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한 전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한 경찰서에서 많아야 2명 정도가 총경 승진자로 내정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가운데 서초서 다음으로 마포서와 송파서가 2명씩 총경 승진자가 나왔을 뿐 나머지 28개 경찰서는 1명이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여파로 전임 서장과 정보과장이 구속된 용산경찰서는 단 한명도 총경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서울 지역 한 경찰관은 "이태원 참사로 용산서가 승진에서 완전히 배제되면서 총경 승진 자리가 서초서에 돌아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를 두고 '대통령 사저 효과'가 아니겠느냐는 말도 경찰 내부에서 나온다.
대통령 사저 주변 경비는 최고 수준의 태세를 상시 갖춰야 하는 만큼 그 공로가 고려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초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주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은 서초구의 사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뒤 약 6개월간 살았던 사저 주변에선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아 경비 소요가 많았다. 서초서에서 경호·경비 임무의 현장 책임자인 경비과장이 총경으로 승진한 것은 최소 1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