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기업 3곳 'CES혁신상' 탔다

그래핀스퀘어·망고슬래브 등 수상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이 CES 행사장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벤처·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포항 기업 세 곳이 세계적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면적 그래핀 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그래핀스퀘어(대표 홍병희)는 신개념 투명조리기구 ‘그래핀 키친스타일러’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 혁신상은 CES 2023에 참가한 전 세계 2200개 기업 중 단 17개사에만 주어졌다. 홍병희 대표는 그래핀이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열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이 기업은 두 유리판 사이에 그래핀 필름이 코팅된 투명 가열체를 넣어 음식 재료의 양면을 최대 250도까지 가열하는 조리기구를 만들었다.휴대용 체성분·생체정보 측정 스마트 기기를 선보인 원소프트다임(대표 이대호)과 열 제어 시스템 등 미세 발열기술을 기반으로 한 헤어 스트레이트너(고데기)를 출품한 망고슬래브(대표 정용수)는 CES 혁신상을 받았다. 포항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포항관’을 설치해 세계적 혁신기술을 보유한 지역기업 30개사의 우수제품을 전시했다.

이강덕 시장은 CES 행사장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과감한 혁신을 통해 벤처·스타트업 선도 도시로 탈바꿈한 포항에 정부가 지정하는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