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뛰어든 '보수 유튜버'…개소식에 달려간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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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출마한 신혜식 지지“개인 신혜식이 150만 유튜브 구독자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밀알이 돼 100만 당원과 함께 1000만 당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보수 정통성 외치며 표심 공략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극동VIP 빌딩에서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열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개소식에는 김기현·윤상현 의원 등 당권주자들까지 참석했다.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이 바뀐 상황에서 ‘콘크리트 지지층’의 표심이 과거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당권주자들은 신 대표 띄우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광화문 집회’에 함께 참석한 인연을 거론하며 “신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건져 올린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광화문에서 했던 국민항쟁이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만들었듯 대한민국 보수의 뿌리와 정통성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때부터 저와 십수년간 함께한 동지”라며 “선의·열의·신의 세 가지를 다 갖춘 정치 기대주”라고 평가했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축전을 보내 “신 대표는 공정·정의·상식의 대한민국을 위해 보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며 “보수를 넘어 온 국민을 통합하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당권주자들이 경쟁적으로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신 대표와 그를 지지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좌우하는 표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두 사람은 지난 몇 달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벌였다. 실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 목사가 추천인으로 적힌 입당 원서가 뭉텅이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주자들은 비공식적으로 전 목사, 신 대표 측과 접촉해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주자들의 이 같은 행보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외연 확장을 막아 당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야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