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 조치'·日 '물가 상승'…돌발악재에 증시 출렁 [증시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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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0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먼저 증시 상황부터 배성재 기자와 진단합니다. 배 기자.
양대 지수 모두 보합세를 보이며 마무리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장중 중국의 한국인 대상 단기비자 발급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에 잠시 1,240원대가 무너지는 등 최근의 약달러세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오후에 중국 소식에 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중국이 한국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발급을 일부 중단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중국이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반발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인의 중국 방문 및 일반 개인 사무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한국의 대중국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항공편 증편도 제한한 바 있습니다. 이에 거의 동일한 조치가 돌아온 셈인데요. 한국의 방역 정책 강화에 대한 불만과 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방역을 풀고, 외국인 입국 조건을 완화하면서 지난달 초부터 리오프닝주가 강세를 보였잖아요. 아무래도 타격이 컸겠습니다.
오후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화장품과 면세점 등 관련주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3.45%), LG생활건강(-3.00%), 호텔신라(-2.22%) 모두 오후 1시를 전후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했습니다.
항공주인 티웨이항공, 카지노주 파라다이스 등도 2%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오늘 오전에는 일본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전국적인 물가 추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지역 근원소비자물가지수 12월 통계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미국,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 숫자를 워낙 크게 보다보니 4.0% 상승이 그다지 커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게 일본이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그동안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대를 유지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11월에 3.6%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12월 4.0%가 오르면서 다시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다면, 이를 잡기 위한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습니다. 그동안 꾹 참고 있던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엔화 가치는 오를 겁니다. 이렇게 되면 엔화를 빌려서 금리가 높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투자자들은 당연히 빚을 청산하려 할 것이고, 여기에 일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겠죠. 대규모 '머니 무브'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당연히 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나아가서 일본 내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도 이자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긴축 일변도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인 겁니다.
금리 기대를 선반영하는 일본 국채 금리는 어땠습니까.
실제로 2년물, 3년물 할 것 없이 유통수익률이 크게 올랐습니다.
사실 작년 말부터 일본은행은 긴급하게 대규모 국채 매입 중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는 기대감에 일본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었거든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국채수익률이 조금씩 꺾이고 있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또 하나의 기축통화인 엔화까지 돈을 거둬들이고 있군요.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소식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내일 주요 일정 짚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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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기자·이근형 기자 sjb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