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 세계 경제 성장률 3.0% → 1.7%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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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020년 이후 세번째로 성장 부진
"경기침체와 부채위기 완화위한 글로벌 긴급조치 필요"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 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 날 세계경제전망보고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위험하게 근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2009년의 침체와 2020년 팬데믹에 의한 침체 이후 30년만에 세번째로 나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7%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6월에 전망한 3%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2024년 경제 성장 전망도 2.7%로 하향 조정한 세계은행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과 전세계적인 투자 감소도 원인으로 언급했다.
국별로는 미국이 0.5% 성장, 중국 4.3% 성장, 유로존 0% 등으로 예상됐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반기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 서문에서 "내년 말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GDP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예상했던 수준보다 약 6%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저성장, 재정 긴축, 과도한 부채가 결합해 투자를 약화시키고 기업 도산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부채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글로벌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각국 정부가 △재정 지원을 취약 계층에 집중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동시키지말아야 하며 △ 금융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유지할 것을 권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