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매크로 불확실성·환율 하락에 이익 둔화…목표가 소폭↓"-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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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10.5만→10만원 '하향'NH투자증권은 11일 기아에 대해 매크로 불확실성과 환율 하락에 다른 이익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올해 예상보다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기아가 매출액 2조9550억원, 영업이익 2조2235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6%, 영업이익은 89.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결 기준 글로벌 판매 규모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분기 대비 평균 환율 상승 및 원자재 부담 완화,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작년 4분기 미국 시장 인센티브도 대당 471달러로 전분기(467달러)와 유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글로벌 판매는 약 70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겠지만 같은 해 2분기(71만6000대)와 3분기(72만7000대) 대비로는 판매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일시적인 공급 요인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신차투입(EV9)을 위한 국내공장 가동률 조정이 있었고,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 지연에 따른 생산 이슈가 작년 4분기 글로벌 판매 영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NH투자증권은 판단했다. 현재 기아의 글로벌 재고는 약 1.2개월로 매우 낮은 수준이란 평가다.
올해 기아의 글로벌 판매 계획은 320만대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할 전망이다. 조수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수요(백오더)와 공급(생산)을 고려할 때 타이트한 재고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생산 회복에 따른 판매 볼륨 성장이 가격 변수 악화의 완충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