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오피스 임대차 시장 고전…경기 둔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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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 조사
서울 강남·마곡·도심 등 임대차 시장 악화 전망
1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임직원 8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16일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2%가 올해 오피스 임대차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1.5%,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임대차 시장이 악화해 공실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93.1%는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해 오피스 임대료가 덩달아 오를 전망인데 기업이 이를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서울·수도권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임대차 시장 대부분이 고전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 '강남권'이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25.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마곡'(23.6%), '도심권'(16.9%), '판교·분당'(14.6%), '여의도권'(12.4%) 순이었다.
오피스 매매 시장 분위기도 녹록지 않다. 응답자 10명 중 8명(76.4%)은 '올해 업황이 전년보다 악화한다'고 전망했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10명 중 7명(75.3%)이 '금리'를 꼽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