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또 도둑질"…中, 이번엔 '한지 홍보' 뉴진스에 악플 테러

뉴진스. 사진=어도어 제공
최근 걸그룹 뉴진스가 한지를 홍보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에 '악플 테러'를 당한 가운데 서경덕 교수가 11일 이를 두고 "삐뚤어진 애국주의"라고 비판했다.

뉴진스는 지난 6일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영상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한지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한지의 우수한 내구성과 기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한지 제작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오롯이 한지에 관한 것이었다. 제지술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하지만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와 각종 악플을 달며 비난했다.
사진=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한 중국 누리꾼은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 전 세계로 퍼진 것"이라고 썼다. 이 밖에도 "왜 한국인은 모든 것을 훔쳐 가냐. 부끄럽지도 않냐", "한국의 중국 유산 도둑질을 중단하라"는 중국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영상은 제지술을 논하는 것이 아닌 한지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 영상"이라며 "제대로 보지도 않고 감정적으로만 반응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열등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은 위기감을 느끼면서 삐뚤어진 애국주의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