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타인 위해 착한 일하면 우울증 해소에 도움"

오하이오주립대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다른 사람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친절한 행동을 하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하이오주립대는 1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크렉 박사 연구진이 우울증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The 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에 실렸다.연구진은 중등도에서 중증 단계의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세 군으로 나눠 우울감 정도를 확인했다.

세 군 중 두 군은 우울증 인지행동치료(CBT) 방법을 활용해 치료받았다. 한 군은 일주일 중 이틀 간 CBT의 한 종류인 사회활동을 하도록 했다. 또 다른 군은 CBT 중 한 종류인 인지 재평가 교육을 받았다. 일주일 중 최소 이틀 간 머릿 속에 떠도는 부정적인 생각을 찾아낸 뒤, 우울과 불안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관련 생각을 수정해 기록하도록 했다.

나머지 한 군은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도록 했다. 일주일 중 이틀 정도를 할애해 하루에 세 가지 친절한 행동을 하도록 했다. 이 군에 속한 사람들은 친구를 위해 쿠키를 굽고, 친구를 차에 태워주고, 룸메이트에게 격려하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5주차에 한 차례 평가한 뒤, 10주 간 이런 활동을 하도록 했더니 세 군 모두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줄었다. 연구진은 "친절한 행동을 한 사람들은 타인과 연결됐다고 더 많이 느끼게 됐다"며 "사회적 활동이나 인지 재평가를 한 참가자들보다 이점이 있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