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2조원 투자…美 최대 태양광 종합단지 조성

조지아주 공장 신·증설키로
바이든 "美경제 큰 호재" 화답
한화솔루션이 미국에 3조2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종합단지 ‘솔라허브’를 조성한다. 미 태양광에너지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단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대형 호재”라는 성명을 내며 환영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운영 중인 미 조지아주 돌턴 공장의 모듈 생산 설비를 내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리고, 인근 카터스빌에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통합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5단계로 구성된 태양광 밸류체인 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4개 제품의 생산 라인을 모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북미 지역에 진출한 단일 기업으로는 최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은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2019년 준공 후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돌턴 공장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상반기 1.7GW, 연말까지 2GW를 늘린다. 돌턴에서 차로 33분 거리인 카터스빌에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3.3GW씩 생산할 수 있는 단지를 신설한다.

내년 말께 신·증설이 완료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현지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은 8.4GW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기준 미국에 설치된 전체 모듈이 약 19GW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 규모는 1조원으로 추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투자는 조지아주 근로자 가정과 미국 경제에 큰 호재(빅딜)”라며 “나의 경제계획과 IRA의 직접적 결과물”이라고 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