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7억弗 투자…텍사스 공장 증설

재산 까먹은 머스크, 기네스북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약 7억7600만달러(약 97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1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존 420만㎡ 규모의 오스틴 공장을 560㎡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 공사는 2024년 2월 완료한다는 목표다.오스틴 공장에선 모델Y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부터 픽업트럭 조립도 시작할 예정이다. 오스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5만 대다. 증설 공장에선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 ‘테슬라봇’을 비롯해 신차 등을 제조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에도 기가 팩토리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년 말까지 연간 2000만 대 차량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12개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3월 1일 오스틴 공장에서 열 예정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1820억달러(약 227조원)에 가까운 재산을 잃은 머스크는 역사상 최대 손실을 입은 기록을 세워 10일(현지시간)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근거로 머스크를 기네스북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었다. 그는 2000년 586억달러의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지난해 각각 800억달러, 730억달러 재산 손실을 봤으나 머스크의 기록에는 못 미쳤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