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최대주주로

네이버가 '유럽의 당근마켓'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페인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해 사실상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스페인 언론사 라인포르마시온에 따르면 네이버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장관이 이끌고 있는 유럽 벤처캐피털(VC) 코렐리아캐피털 K-1 펀드에 추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왈라팝에 대한 간접투자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2021년 1억5700만유로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에 1억1500만유로(당시 약 1550억원)를 투자했고, 이번에 약 1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간접 지분율은 종전 10% 안팎에서 30% 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13억1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완료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중고거래 플랫폼 인수에 나서는 것은 개인 간 거래(C2C)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영역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