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佛다이아벨루프와 인공췌장 공동개발 계약

AI로 인슐린 주입양 계산
올 하반기 유럽 출시 목표
이오플로우는 프랑스 다이아벨루프와 인공췌장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공췌장은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착용형(웨어러블) 의료기기다. 다이아벨루프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다이아벨루프의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탑재한 제어장치(컨트롤러) ‘DBLG1’를 보유했다. DBLG1은 연속혈당측정기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혈당값에 따른 최적의 인슐린 양을 AI가 계산해, 인슐린 펌프에 주입 명령을 내린다.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다이아벨루프가 시판 중인 자동 인슐린 주입 컨트롤러에 이오패치 시스템을 연계하고 새로운 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조절하는 인공췌장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이를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오플로우는 연계할 제품들이 기존에 각각 유럽 인증(CE)을 획득한 만큼 개발 완료 후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DBLG1과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인슐린 펌프, CGM(연속혈당측정기) 등은 모두 유럽 인증(CE)을 획득했다. 공동개발할 인공췌장은 올 하반기 유럽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경쟁 제품인 인슐렛의 ‘옴니팟5’는 지난해 1월 최초의 인공췌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출시했다. 2023년 하반기 유럽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자체 개발 중인 웨어러블 인공췌장을 ‘이오패치 X’보다 좀 더 일찍 유럽에서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우리가 웨어러블 인공췌장 솔루션을 최초로 제공하는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휴네커 다이아벨루프 대표는 “작년 여름부터 이오플로우와 협업해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본격적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돼 영광이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