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원효지구 영업보상 꼼수 논란' 경찰 조사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인 무등산 원효사 지구의 일부 건물주들이 영업보상을 받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2일 "부당한 영업보상을 공단 직원이 눈감아줬다는 민원인의 주장을 확인해달라"며 국립공원공단 감사실이 낸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효사 지구 일부 상인들은 "실제 영업을 하지 않은 건물주들이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마치 영업을 한 것처럼 속여 부당 이득을 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거나 눈감아준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감사에 착수한 공단 측은 자체 조사로는 진상 파악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직원 3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공단 측이 제출한 서류 검토와 피고발인 조사 등을 통해 범죄혐의가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원효사 지구는 2013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무등산 경관·환경 훼손 논란, 이용인구 감소와 슬럼화를 겪으면서 이전 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주요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 철거를 앞두고 있지만 보상금 문제 등으로 18개 가구가 이주하지 않고 있다. 이미 수용재결 절차를 통해 소유권을 확보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내달까지 이주를 권고한뒤 오는 3월부터 명도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