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빼앗길 판"…르노코리아 협력업체 수출 지원 호소

르노코리아 협력업체 협의회는 12일 자동차 수출 위기 국면에 따른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두 배 이상 높아진 물류비로 수출 경쟁력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입장이다.

가장 어려운 건 수출 선박 문제다. 협의회는 "전용 자동차 수출 선사를 확보한 현대차그룹과 달리 높은 운임을 주고도 수출 선박을 어렵게 계속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전용 수출 선박 확보와 수출 물류비 개선, 항만 시설 이용 비용 개선 등을 위한 정부 관계 부처와 부산시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후속 지원 방안 모색과 실행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르노코리아와 협력업체들은 올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걸 우려하고 있다. 불안한 국제 정세 탓에 물류비가 오르고 차량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며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XM3 유럽 수출 물량이 해외공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내용도 호소문에 담겼다.

르노코리아와 부품 협력업체들의 수출 물량은 부산지역 수출 경제의 15~20%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수출한 차량은 11만7020대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