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어 타지로 출근하는 전북도민 수는 얼마?…'10만4천명'

반대로 타지에 살면서 전북에 직장을 둔 근로자는 5만3천명
"도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분석"
일자리 부족 탓에 전북도민 10만명 이상이 타지역의 직장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북지역 직장·거주지 불일치 및 근로소득의 역외 유출입 분석'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2022년 7월을 기준으로 도내에 거주하면서 다른 지역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국민연금 가입자 기준)는 총 10만4천명에 달했다.

서울이 직장인 경우가 41.0%로 가장 많았고 경기 19.4%, 충남 9.0%, 전남 6.3%, 대전 5.5% 등의 순이었다.연령대별로는 40대가 2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50대 25.5%, 30대 22.9%, 20대 21.1% 등이었다.

월 소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만원대가 24.1%, 553만원 이상이 23.9%, 400만∼553만원이 16.4%, 300만원대 16.0%, 100만원대 15.6% 등이었다.

반대로 타지에 살면서 전북지역의 직장에 적을 둔 근로자는 5만3천여명에 그쳤다.타지역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은 월 3천700억원, 역외로 유출되는 근로소득은 1천7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전체적으로 도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분석된다"며 "우수 인력이 도내에 머물면서 생산 및 소비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경제의 선순환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