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화장품 부진 극복 중…해외 매출 다변화도 긍정적"-신한

목표가 77만→89만
신한투자증권은 13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77만원에서 89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해외 사업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는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이 1조9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6억원으로 26.8% 줄어들 것으로 봤다.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 추정치에 대해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국내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매출 감소 폭을 줄이고 있다"며 "화장품 업황이 어려울 때, 나머지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이 LG생활건강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료 부문은 제로 콜라 등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생활용품은 구매 여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단가 제품 위주의 매출이 전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사업에서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10% 성장하는 등 중국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긍정적"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와의 인수합병 기회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최근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화장품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후'의 기존 매출이 크기 때문에 변화 강도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실적 저하 리스크가 없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로는 매출 8조1204억원, 영업이익 9805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9.25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